회의에서 말 잘하는 법: 설득력 있는 피드백 기술
회의에서 말하는 순간, 누구나 한 번쯤 긴장합니다.
생각은 많은데 입 밖으로 꺼낼 때는 버벅이거나, 말끝이 흐려지거나, 전달력이 약해져서 아쉬웠던 경험이 많을 것입니다.
하지만 회의는 단순한 보고의 자리가 아니라, **자신의 존재감과 전문성을 보여주는 무대**입니다.
특히 피드백을 전달할 때, **설득력 있게 말하는 기술**을 익히면 업무의 영향력도 크게 달라집니다.
이번 글에서는 실전 회의에서 활용할 수 있는 **설득력 있는 피드백 기술과 말 잘하는 법**을 단계별로 소개합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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1. 회의에서 말이 어려운 이유는?
많은 직장인들이 회의에서 말하기를 꺼려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.
- 말이 정리되지 않아서
- 실수할까 봐 불안해서
- 상사나 동료의 반응이 두려워서
- 의견이 튀거나 충돌할까봐 걱정돼서
하지만 회의는 **정답을 말하는 자리가 아니라, ‘논리와 근거’로 자신의 의견을 공유하는 자리**입니다.
생각을 정확히 전달하고, 상대의 입장을 고려해 표현하면 누구나 설득력 있는 화자가 될 수 있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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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. 피드백의 기본 구조: SBI 방식
피드백을 잘하려면 감정이나 추측이 아닌 **객관적 사실과 기대 중심의 구조**가 필요합니다.
그중 가장 많이 쓰이는 방식이 **SBI 모델(Situation, Behavior, Impact)**입니다.
예시 구조:
- **S(상황):** 어떤 상황에서
- **B(행동):** 어떤 행동을 보였고
- **I(영향):** 그 결과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
예시:
“지난주 클라이언트 미팅(상황)에서 자료를 명확히 설명해주신 점(행동)이 고객의 신뢰를 얻는 데 도움이 됐어요(영향).”
이 구조는 감정적 표현을 줄이고, **논리적이고 객관적인 피드백**을 가능하게 해줍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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3. 회의 발언 전에 꼭 준비할 3가지
회의에서 말을 잘하려면 즉흥적으로 말하기보다는 **간단한 사전 준비**가 효과적입니다.
① 키 메시지 정리
- 이번 회의에서 내가 전하고 싶은 핵심 메시지는 무엇인가?
- 이 메시지를 1문장으로 요약해보세요.
② 근거 자료 확보
- 수치, 사례, 비교 등 구체적 근거가 있으면 신뢰도가 올라갑니다.
- “내 생각엔…”보다는 “데이터에 따르면…”이 더 설득력 있습니다.
③ 타이밍 설정
- 회의 흐름을 읽고, 언제 발언할지 미리 예측해두면 자연스럽게 끼어들 수 있습니다.
- 발표자 말이 끝날 때 메모한 질문을 자연스럽게 던져보세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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4. 설득력 있는 표현 공식: PREP 기법
PREP 기법은 논리적으로 의견을 말할 수 있게 도와주는 대표적 말하기 구조입니다.
PREP 공식:
- **Point:** 내 주장
- **Reason:** 그 이유
- **Example:** 구체적인 사례
- **Point:** 다시 한 번 요약
예시:
“저는 이번 캠페인은 연기하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(Point).
현재 시장 반응이 부정적이고, 예산도 부족한 상태입니다(Reason).
실제로 지난달 A 캠페인도 급하게 진행했다가 반응이 저조했죠(Example).
그래서 시간을 더 확보해 기획을 보완하는 게 효과적일 거라 봅니다(Point).”
이 구조를 연습하면 회의 중 즉석에서도 **논리적이고 간결하게 의견을 전달**할 수 있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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5. 회의에서 말 잘하는 ‘톤과 속도’ 전략
내용이 아무리 좋아도 **말의 톤, 속도, 시선**이 부족하면 전달력이 떨어집니다.
① 속도는 느린 쪽이 유리
- 너무 빠르면 긴장한 인상을 주고, 상대가 이해하기 어렵습니다.
- 중간 중간 ‘간격’을 두면 포인트가 살아납니다.
② 말할 때 강약 조절
- 중요한 키워드는 살짝 강조 (예: “중요한 점은…”, “핵심은…”)
- 평서문도 가볍게 ‘하강 억양’으로 마무리하면 신뢰감 상승
③ 아이컨택과 제스처
- 말하는 동안 3~5초씩 상대방 눈을 보며 말하세요.
- 손 제스처는 간결하게, 2~3초 정도 유지하면 좋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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6. 부정적인 피드백, 이렇게 말하세요
회의 중에는 반대 의견을 말해야 하거나, 누군가의 제안을 수정 요청해야 할 때도 많습니다.
이럴 땐 **공격이 아니라 ‘공감 + 대안’의 톤으로 접근**하는 것이 중요합니다.
나쁜 예:
“그건 아닌 것 같아요.”
“이 아이디어는 비효율적입니다.”
좋은 예:
“말씀하신 방향도 장점이 있지만, 이런 방식은 어떨까요?”
“그 아이디어도 고려해볼 수 있겠지만, 비용 측면에서 이 안이 더 나아보입니다.”
공식: 긍정 → 문제점 → 대안 제시
피드백은 **상대를 이기는 기술이 아니라, 협업을 위한 기술**이라는 점을 기억하세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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7. 회의 후 follow-up 피드백
회의에서 의견을 말한 후에도 **후속 피드백**을 통해 신뢰를 쌓을 수 있습니다.
방법:
- 회의 후 요약 메일 발송 (핵심 내용 + 내 제안 정리)
- 동료 아이디어에 공감 피드백 전달 (“OO님 의견 좋았어요”)
- 회의에서 미처 못한 아이디어는 별도로 메모 후 팀장에게 전달
효과:
- 책임감 있고 적극적인 인상
- 아이디어 소통 능력 향상
- 리더십과 커뮤니케이션 평가에서 긍정적 영향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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자주 묻는 질문 (FAQ)
Q1. 회의에서 긴장이 심한데 어떻게 해야 하나요?
A. 짧은 호흡 조절, 핵심 키워드 메모, 미리 입으로 말해보는 연습이 효과적입니다.
실제 회의 전에 1~2분 자기 발언을 연습해보세요.
Q2. 회의 중 끼어들기 어렵습니다.
A. 발표자 말이 끝날 때 메모한 질문을 활용해 “제가 이해한 부분을 말씀드리면…” 식으로 자연스럽게 시작해보세요.
Q3. 상사 앞에서 말할 때 너무 긴장돼요.
A. 상사를 ‘심사관’이 아닌 ‘동료 청중’으로 상상하면 심리적 압박이 줄어듭니다.
내용 중심으로 말하고, 반응에 너무 예민해지지 마세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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마무리하며
회의는 단순한 의사결정의 공간이 아니라, **자신의 사고와 전문성을 전달하는 무대**입니다.
말을 잘하는 사람은 원래부터 타고난 사람이 아니라, **훈련된 구조와 표현력**을 갖춘 사람입니다.
오늘 소개한 SBI, PREP 기법과 발언 전 준비 팁, 톤 조절 방법 등을 실천하면 **누구나 설득력 있는 피드백 기술**을 익힐 수 있습니다.
다음 회의부터는 조용한 참석자가 아닌, 주도적 화자가 되어보세요.
당신의 말 한 마디가 팀의 방향을 바꿀 수도 있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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